
배가 나온 줄만 알았는데 24cm 자궁근종이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살이 찐 줄 알았습니다.
40대가 되면서 유독 아랫배만 나오고 바지도 불편해서 매번 치수를 갱신했지만...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고..소화가 잘 안되는 일상은 평소에도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어요.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나이탓으로 생각했드랬죠;;;;
몇달 전부터 오른쪽 아랫배에 혹이 만져져서...더 바쁘기 전에 병원을 다녀오자는 마음에 산부인과를 방문했어요.
가까운 곳이지만 그래도 큰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다음 방문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바빠서 시간내기가 힘들었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급한 일 먼저 처리하고 가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근데 검사결과는 충격이었어요
의사선생님은 별말씀은 안 하시는데...
혹이 너무 커서 수술은 당연히 해야된다고...큰 병원을 가라고만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때는 혹 크기도 말씀 안 하셨고, 검사란 검사는 다 했는데..시간 낭비, 돈 낭비했다는 생각에 나오면서...
다시 스케줄표를 보며 병원을 예약했어요
가까운 해운대 백병원에 전화를 했고 제일 빠른 진료일을 찾으니 남자 선생님 밖에 안 계셔서...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또 이런저런 검사를 했고 다시 방문을 했을때는 혹 크기가 21cm 라고 명치까지 올라와 있어서 수술해야 된다고...
그런데...육종이 의심된다고 자궁을 들어내야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예에?
혹을 떼는 간단한 수술이라 생각했는데..그때부터...진짜 정신이 없었어요..
혹만 떼면 안되냐고 했더니 단호하게 안된다고...그런 수술은 본인은 안 하신다고 하셨어요;;;
저는 좀 놀래서 질문이 많았는데....대기 환자가 많아서 그런지..거의 그만 물어보라는 식이어서...나오게 되었어요.
다른 병원을 가게되면 또 서류를 끊어야되고, 가서도 또 검사를 다시 할텐데....
바쁘기도 하고...검사하는 과정이 저는 불편해서.....
대학병원 다른 의사선생님께 한번더 여쭤봐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리고나서 제일 마지막 진료로 제 이름을 넣고 한참을 기다렸어요.
다행히 여의사 선생님이 상담을 해주셨고, 육종의심이 되면 안전한 게 자궁을 들어내는 거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알겠다고..그치만...저는 2세를 계획하고 있어서 안된다고....
혹만 떼어달라고...그게 암이면 다시 암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암이라면 혹만 떼어냈을때 노출이 되서 위험하다고...하시면서 고민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하지만....저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다고...안된다고 말씀드리고는 ....제일 빠른 수술날자를 잡았어요
암이 의심이 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
종이에 적힌 수술관련 서류를 보면서 여기저기 방문하면서도 정신이 없었어요.
뒤늦게 출근하고 저녁 수업까지 듣고나서 집에 가는 길에....
당일 진료비를 결제 안하고 왔다는 걸....긴가민가 했어요.
다행히 아침에 병원에서 입금해라고 문자가 왔답니다 ㅋㅋ



보호자 없는 병실이용했는데...창가라서 그런지 답답하지도 않고 좋았어요.
엄살이 심한 편인데 저 바늘을 꽂는 거도 아팠어요..
처음 하는 수술이라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ㅋㅋㅋ .
24cm 거대근종이고 육종이 의심이 되는데...개복해서 안 좋으면 자궁적출도 고려한다고 하셨어요ㅠ.ㅠ
거의 제왕절개 수준의 수술이었다고 하실 정도로 피도 많이 났었고, 시간도 오래걸려서 엄마가 대기하고 계셨는데 많이 놀래셨던 거 같아요.
수술 전에도 의사쌤이 최악의 경우까지 말씀하셔서 그 전에는 별일 아닌 줄 알고 계시다가...눈물을 보이셨거든요.
그렇게 저는 생애 첫 수술을 하게되었어요.
입원준비물
1.세면도구 (치약,치솔,비누,샴푸, 수건 등)
첫날은 폼클렌징으로 씻을 여유가 있지만 저는 귀찮아서 클렌징물티슈를 챙겼어요.
입원해서는 그냥 맨얼굴로 다녔고,
수수후 3일지나 일어설 정도가되면 스스로 머리도 감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아져서 퇴원하기 전까지 머리를 매일 감기도 했어요ㅋㅋ
2.슬리퍼는 필수
크록스 신발 챙겨갔어요
3.각티슈, 물티슈, 비데물티슈도 있으면 좋아요
4.빨대 또는 뽀로로 보리차
수술 후에 물을 먹을 때 빨대로 먹어도 불편했어요.
뽀로로 보리차를 침대 옆에 두고 매일 한병 이상 먹었는데 편하고 좋았어요.
텀블러, 물병 다 챙겨갔지만 저는 뽀로로 보리차로 계속..ㅋㅋ
4.종이컵
양치할때 있으니 편했고, 엄마가 한번씩 차를 마셔서 필요하기도 했어요
5.생리대
수술후기보면서 필요하겠어? 했는데 필요하더라고요.
혹시모르니 몇 개 준비해가세요.
6.고무줄 바지
퇴원 시 배에 압박을 덜 주고...편하게 입을 고무줄 바지가 필요했어요
7. 침대 시트 챙겨가는 분도 계시던데...이게 다 돈이라면서...
저는 패쓰...

침대시트도 다 돈이라고 개인별로 준비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2편에 계속...